전시 정보

제목

Nowhere Island

작가

한정은 | Jung Eun Han

기간

2019. 11. 5 화 - 10 일

시간

12:00 - 19:00

장소

스페이스 오매 202호

문의

070-7578-5223, spaceomae@gmail.com

소개

Nowhere Island

영영 사전에서 우연히 발견한 단어 “paradise”(낙원)은 “nowhere”(어디에도 없다)라고 정의되어 있었다. 하지만 인류는 오래전부터 종교적 아이콘을 통해서 낙원을 그려왔다. 서산 용현리에 가면 가야산 절벽에 마애 삼존불상이 있다. 흔히 “백제의 미소”로 유명한 이 불상은 우리나라 국보 제84호로 옅은 미소 속에 오래된 친구 같은 다정함이 있다. 마애는 벽에 조각한 것을 의미하고, 과거, 현재, 미래불을 함께 모신 것을 삼존불이라고 칭한다. 백제 사람들은 이 불상들을 보며 안녕과 평안을 빌었고 극락왕생을 꿈꿨다.

나는 이번 전시에서는 과거,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서산 마애삼존불을 재해석하고, 어디에도 없는 모든 것을 초월한 “pardise”(낙원)를 “island”(섬)으로 비유하였다. 이 섬을 불교, 기독교, 토속 신앙 등 다양한 종교의 아이콘들을 통해 무언가 바라는 바를 염원할 수 있는 공간으로 연출하였다. 이 흐름은 나의 대주제인 사랑으로 자연스럽게 맞물려있다. Love(사랑)", 하트모양의 얼굴은 나의 작품 전반에 걸쳐 등장한다. 대중 매체에서 쏟아내는 "사랑"은 흔한 무엇이 되어버린 듯 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의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이다. 나는 추상적 사랑을 형상화하여 증명하고 싶었다. 그래서 불상을 마치 첫사랑에 빠진 사춘기 소녀의 모습의 '볼 빨간 얼굴'로 표현하고, 또 여러 개의 하트를 다양한 패턴과 함께 조합하여 장승을 세웠다. 시를 읽고 도자에 필사하여 새겨 넣기도 하였다.

절박한 순간에 기도를 해본 경험은 한 번쯤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상 속 삶은 때로는 무기력하여 소망하고 기도하는 것에 둔감하다. 만약 “Nowhere Island”에 가게 된다면, 어느 영화의 제목처럼 그저 먹고 eat, 기도 pray하고, 사랑 love할 수 있을 뿐이지 않을까?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멀고도 어쩌면 가까운 그곳을 상상하며 이번 전시를 준비하였다.
-2019 한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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